-강기정 시장 “이웃을 돌아보는 것은 5·18 공동체 정신의 발현"
-한전·해양에너지와 고독사 위기상황 대응 업무협약 체결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4일 오후 3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웃의 고립된 위기가구를 찾고, 살피는 고독사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정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동철 한국전력사장, 정회 해양에너지대표, 고광완 광주시행정부시장, 배일권 광주시기획조정실장, 손옥수 광주시복지건강국장, 5개구 이웃지기단, 통장단, 고독사예방 TF 등 이웃지기로 활동하는 시민 100명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시즌2는 사람과 이웃 간 단절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마을중심 돌봄센터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와 고독사를 예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며 ”오늘 협약에 참여해 주신 한전과 해양에너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웃지기단'은 고독사 위험시민과 짝이 되어 주기적으로 직접 안부를 살피 는 시민활동가들이다.
이날 참석한 이웃지기 시민들은 고립이웃을 도운 활동사례를 공유하며 고독사 예방에 대한 실천의지를 모았다.
행사에 앞서 광주시는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해양에너지(대표이사 정 회)와 고독사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고독사 위험징후 감지 활동을 펼친 다. 고독사 고위험군의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평상시와 다른 이상 패턴이 감지될 경우 동행정복지센터에 알림 문자를 발송, 위급상황 대처를 돕는다.
해양에너지는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고독사 위험시민과 1:1로 매칭되어 주기 적으로 안부 전화를 건다. 건강상태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위기상황 시 적 절한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시는 한전과 해양에너지 외에도 주민밀착형 동네상점 등과 함께 고독사 위 험군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먼저 원룸 밀집 지역의 공인중개사, 집주인 편의점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 한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2022)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독 사의 75.5%가 주택과 원룸에서 발생해 이 지역의 예방 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에는 실제 거주하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사각지 대에 숨어 있는 사례도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동네를 잘 알고 있는 약 2400명의 통장들이 참여하여 고립 위기가구를 찾아낼 계획이다. 통장들은 집 앞에 우편물, 전단지 등이 쌓여 있거나 심한 악취가 나는 가구를 점검하고 위기가구로 의심되면 동행정복지센터 복지담 당자에게 신고한다.
5개 자치구와 함께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고독사 위험도 전수조사도 실시 한다.
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전수조사는 최초 시도로 광주시 고독사의 76.6%가 40~60대에서 발생한 것에 주목하며 중장년 세대에 집중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굴 조사 결과 고독사 위험군으로 판별되면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안부살핌과 돌봄서비스를 촘촘하게 연계하게 된다.
우선 고립이웃을 주기적으로 찾아가 안부를 살피는 '이웃지' 시민들을 연 결하고, AI 기술을 접목하여 보이스봇 안부 전화와 움직임센서를 활용, 위험 상황을 제때 파악하고, 긴급출동 하는 안심 체계를 운영한다.
사회적 고립을 막고 새로운 관계망을 연결하기 위해 마을 공동체 공간도 마 련됐다. 지난해 4월 시작되어 보편적 돌봄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는 ‘광주
다움 통합돌봄'은 2년 차를 맞아 마을중심 거점활동으로 관계돌봄에 나섰다.
동구 대인동 쪽방촌에 공유식당을 갖춘 들랑날랑센터가 문을 연 것을 비롯 하여 서구 돌봄교실, 남구 느린학습자 마을돌봄, 북구 우리동네 건강마음돌 봄, 광산구 마을밥카페와 건강관리소 등 공동체 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무2동, 중흥1동 등 8곳에서는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신규 전입자에게 마을정보 알려주기, 1인가구 우유배달 등 돌봄활동을 펼치는 마 돌봄의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고독사 위험 등 홀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으면 돌봄콜 1660-2642나 동행정복지센터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