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자활기업 ‘달구치고’ 출범식 가져
저소득층 주민들이 설립한 자활기업이 새 둥지를 마련하고 자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자활기업 ‘달구치고’(대표 이명연)가 19일 신촌동 ㈜가나다 본관 1층에 사업장을 마련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달구치고는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주민 7명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설립한 회사다. 닭과 오리 등을 부위별로 손질해 포장·납품하는 육계가공업체이다.
달구치고의 출범식은 어등지역자활센터에서 4년 동안 활동한 주민들의 결과물이다. 지난 2011년부터 어등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던 주민 20명 중 창업에 뜻을 둔 7명이 달구치고를 설립한 것. 창업자금은 지난 4년 동안 자활사업단에서 거둔 매출의 40%를 적립해 충당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달구치고는 어등지역자활센터에서 육계가공업을 하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계기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한 것.
이들의 새출발에는 닭고기 전문기업 ㈜가나다의 기여도 한몫했다. 어등지역자활센터와 지난해 7월 업무협력협약을 맺은 ㈜가나다는 달구치고에 가공기술 교육 등을 제공하고, 생산물 전량을 납품받기로 한 것이다.
19일 가진 달구치고 출범식에는 어등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축하공연에 나서 동료들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명연 달구치고 대표는 출범식에서 “구성원 모두가 주주이자 대표라는 협동조합 운영 원리를 살려 합심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뒷받침해준 지역사회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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