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광주광역시 공동체 밝힌 영웅 ‘광주시 명예의전당’ 헌액식 개최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는 29일 오후 2시 1층 명예의 전당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친 시민의 공적을 기리고 지역 사회공헌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이날 헌액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조석호 광주시의회부의장, 이홍일 광주시의회행정자치위원장, 김광란 광주시의원, 김일융 광주시자치행정국장, 김지환 광주시자치행정과장, 김희만 100원회장, 부인 주명숙 여사, 이남식 전광산구청총무과장, 곽귀근 방송인, 수상자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예의 전당은 광주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된 시민들의 이름을 새겨 오롯이 기념하고 기억하는 공간이다. 저와 공직자들은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이곳을 지나간다. 이곳에 새겨진 시민 여러분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니이며, 그 발자취를 따라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헌액되신 분들의 의지와 실천이 귀한 씨앗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광주공동체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다. 광주광역시도 이 힘을 동력삼아 단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아프지 않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명예의전당’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광주공동체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아름다운 시민들의 뜻과 정신을 기념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시청 1층에 조성된 공간이다.
앞서 광주시는 사회공헌위원회 논의를 통해 지난 7월 명예의전당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공모를 거쳐 28건의 후보자를 접수 받았다. 이어 홈페이지 공개 검증, 결격사유 해당여부 등을 확인하고 두 차례 심의절차를 밟아 김주술·김희만·문순자 씨 등 시민 3명과 단체로는 자비신행회를 헌액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명예의전당에서 진행된 헌액식은 이용섭 시장, 조석호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 헌액대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헌액 현수막 제막, 헌액대상자 활동영상 상영, 헌액 인증패 수여, 명예의전당 라운딩 등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헌액대상자 김주술 씨는 2006년부터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며 구두수선비의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아 지금까지 약 2000여 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김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도 구두수선점을 찾아와 돼지저금통에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희만 씨는 공직자로 재직하던 1999년 하루 100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100원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초·중·고·대학생 1078명에게 총 1억81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소외계층 의료비,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100원회의 후원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해 다시 100원회의 후원회원이 되는 등 지역사회에 선순환 구조 조성에 이바지했다.
문순자 씨는 2001년부터 20여 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반찬나눔활동을 펼쳐왔다. 반찬가게 인근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반찬나눔활동을 위해 가게를 계속해서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비신행회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만으로 청소년·청년·어르신 먹거리지원, 쪽방촌 난방 지원, 코로나19 방역기관 응원프로젝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발굴해 추진하며 나눔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광주시는 이번 명예의전당 헌액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사회공헌활동가를 예우하고 사회공헌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