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채종문 광주광역시 경제창업국 농업동물정책과 주무관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채 주무관이 광주나음소아암센터에 개인 최초로 헌혈증 100매를 누적 기부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채 주무관의 헌혈 이야기는 고교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광주광역시 충장로 삼복서점 앞 헌혈버스에서의 첫 헌혈을 계기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20회나 헌혈에 참여했다. 그는 사회인 야구 동호회나 골프 등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헌혈 주기에 맞춰 건강한 혈액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겨울철에도 반팔티를 입고 헌혈하는 등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번 헌혈증 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광주시 건강정책과의 후원으로 인연이 된 광주나음소아암센터에 이루어졌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도 헌혈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었다.
광주나음소아암센터 관계자는 “이번 헌혈증 기부를 통해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환우들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단체가 아닌 개인이 이렇게 많은 헌혈증을 기부한 것은 매우 드물며, 이는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 주무관은 이러한 헌혈 노력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이웃 사랑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채 주무관의 가족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는 관내 어르신에게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또, 평소에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사찰에서도 주기적으로 미용봉사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공직자 가족으로써 모범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채 주무관은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속담처럼 가족 모두가 맡겨진 자리에서 조용하게 사회 기부 및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 참여 가능자는 만 16세 이상 70세 미만으로, 남자 50㎏ 이상, 여자는 45㎏ 이상의 건강한 사람이면 된다. 헌혈량은 남성 400㏄, 여성 320㏄이며, 전혈 헌혈 후 2개월, 성분 헌혈 후 2주일 이상이 지나야 헌혈이 가능하다. 각종 법정 전염병이나 성인병에 걸린 경우, 약물 복용이나 주사를 맞은 경우(헌혈 당일 감기약,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등), 수술이나 수혈 또는 분만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경우, 기타 질병에 노출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헌혈을 할 수 없다.
최근 저출산·고령화로 헌혈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로 인한 수혈 환자 증가에 따른 혈액 수급이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때 채종문 광주광역시 경제창업국 농업동물정책과 주무관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부족한 혈액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통로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