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22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김치의 맛을 알리는 ‘2023대한민국 김치대전’을 주관했다.
‘김치의 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대신해 명창환 전남도행정부지사, 문인 북구청장, 진호건 전남도의회농수산위원회의원, 이규헌 전남도의회농수산위원회의원,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에밀리아노와이셀피츠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이기복 농협중앙회전남지역본부경제사업부본부장, 전갑수 광주광역시체육회장, 박영희 (사)소비자교육중앙회광주광역시지부회장과 회원들, 송가인 인기트롯가수, 김태연 인기트롯가수, 내빈과 광주광역시민들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김치종가가 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광주에는 세계김치연구소가 있고, 김치박물관도 있다. 이달 초 30년 역사의 ‘광주김치축제’가 열렸고, 약 15만 명의 시민들이 찾아주셨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세계 여러나들이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김치대전과 함께 김치가 우리의 축제이자 음식이고, 돈이자, 산업이라는 걸 확인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명창환 전남도행정부지사는 “여기 준비된 김치 재료는 다 전남 것으로 배추는 해남, 대파는 진도, 천일염은 신안에서 왔다. 전남의 좋은 공기를 맡고 전남 땅에서 자란 것이다.”며 “김치를 추억해보면 김치 만드는 것은 노동이 아니고 축제였다. 오늘 1122명의 자원봉사분께서 만드시는 만 포기 배추김치는 올겨울 광주. 전남의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된다. 사랑의 김치 드시면서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김치 대전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치의 날인 11월 22일에 맞춰 1122명이 한자리에서 김장 1만 포기 담그기에 도전했다. 시민과 학생을 비롯해 오월어머니회, 고려인마을, AI페퍼스배구단 선수, 아르헨티나 대사 등 외교 사절, 외국인, 광주은행, 해양에너지, 광주대학교, 동신대학교, 호남대학교, 광주문화방송 시청자위원회 등 기업과 단체, 대학 등이 참여했다.
이날 담근 김치 4000상자(5㎏낱개 포장)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대통령상을 받은 명인이 참여해 남도김치 명인 열전을 펼쳤다.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낙지와 새우, 전복 등의 해산물을 넣은 박혜란 명인의 복분자효소수삼백보쌈김치, 계관이라고도 불리는 맨드라미를 우려 백김치 국물을 내는 곽은주 명인의 맨드라미백김치, 무에 생선 비늘처럼 칼집을 넣어 소금에 절이고 젓갈과 낙지를 버무려 만드는 김호옥 명인의 비늘김치, 소금에 절인 게살을 양념에 넣어 나박나박 썬 절인 배추와 무에 버무리는 박기순 명인의 꽃게보쌈김치, 겨우내 김장김치를 건져 먹고 남은 김칫국물에 메주를 으깨 넣고 부뚜막에 올려 삭혀서 먹었던 묵덕장에서 착안한 서찬열 명인의 메주(발효콩)백김치 등 광주김치 명인들이 다양한 이색 김치를 선보였다. 또 김치 담그기 시연도 열렸다.
종가김치 전시에서는 지역에서 대대로 종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특별한 김치를 선보였다. 고종시배추김치와 명태배추김치, 씨간장고들빼기, 죽순김치, 자애젓배추김치 등 담그는 방법은 물론 재료와 맛이 다양한 종가김치 25종을 김지현(광주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재연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트로트의 여왕 송가인, 2019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초등부 대상을 차지하고 2021년 ‘미스트롯2’ 4위에 오르며 국악과 가요를 넘나들고 있는 김태연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법정기념일인 11월 22일 김치의 날은 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김치 문화의 계승과 발전, 김치 산업 진흥을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