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만 명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도심 속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창억새축제는 올해 '은빛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렸다. 노을이 머무는 억새길, 선율이 흐르는 억새길,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을 선보였다.
축제장 곳곳에 감성피크닉장, 작은도서관, 감성포토존, 반려견 놀이터 등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꾸며졌고,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 끝자락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노을전망대가 설치됐다.
특히 올해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면서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크릿다이닝' 공간도 마련했됐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멍때리기대회'다. 70개 참가팀 모집에 400팀이 사전신청을 할 정도로 축제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린다는 목적이다. 90분 동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생각을 완전히 비우고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억새와 노을을 배경 삼아 '인생샷'을 찍는 전국에서 온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800만원 상금을 걸고 사진공모전도 개최한다.
축제 현장에는 가을바람 따라 감미로운 선율이 함께 흘렀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노래와 악기 등 다양한 공연으로 도심 속 문화예술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걷다가 쉬고 다시 걸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아름다운 가을날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억새축제로 초대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