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평생교육원(원장 최영화) 김치사관학교(교육원장 김옥심 김치명인)는 5월 ‘세계 고혈압의 달’을 맞아 16일 오후 8시 zoom을 이용하여 ‘자연건강전문가 김옥심 교수의 ’양파건강법’과 ‘생활속의 한의학으로 보는 죽순’에 대한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17일 호남대학교 5호관 외식조리실습실에서 김치사관학교 김치전문가 1급 과정 제11강 ‘양파김치와 죽순김치’ 담그기 실기실습을 실시했다.
자연건강전문가 김옥심 교수는 ‘양파 알고 먹읍시다! 양파건강법’과 ‘죽순’에 대해 zoom 강의를 실시했다.
김옥심 교육원장은 “양파를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맵고, 달고, 따뜻한 성질이 있고, 폐경에 주로 작용하는데, 위(胃)를 튼튼하게 해서 소화를 돕고, 기(氣)를 소통시켜서 담(痰)을 제거하고, 땀이 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살균, 살충,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며 “양파의 주기능 성분은 퀘르세틴(quercetin)이다. 양파 껍질에 많이 들어있다. 특별히 고혈압을 예방한다고 하는데, 양파를 가지고 요리를 할 경우, 양파속의 하얀 알갱이가 아니라 반드시 양파껍질을 넣어라! 하는 이유도 이 퀘르세틴(quercetin) 때문이다. 또, 양파에는 알릴(allyl)성분이 있는 알릴기가 붙어 있는 설파이드(sulfide), 즉 유황 성분이 있다. 이 알릴 설파이드는 비타민 B₁(티아민)의 흡수와 이용률을 증대시킨다. 돼지고기에 비타민 B₁이 많이 들어 있어 볶을 때 양파나 마늘을 많이 넣으면 좋은 이유다. 양파는 생으로 먹을 때는 대개 맵지만, 익히면 달콤해진다. 특히 자색양파는 맵지 않고 달아서 샐러드용으로 쓰인다.”라고 소개했다.
김 교육원장은 “왜 중국인들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는데도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질병이 적을까? 결론은 양파를 매끼마다 그리고 수시로, 즐겨 먹는다는 사실이다. 혈전이란 무엇입니까? 혈액이 덩어리진 것을 혈전이라고 한다. 피가 맑아서 잘 흐르면 덩어리가 없는데 나쁜 음식을 먹으면 피가 탁해져 덩어리가 생긴다. 혈전이 생기면 혈관을 막아버려 각종 질병이 생긴다. 그래서 피를 깨끗이 해서 혈전을 해소해야 하는데, 그 작용을 바로 양파가 한다”며 “일본의 유명한 영양학 박사 미야오 고헤이가 건강 잡지 ⧼장쾌⧽에 발표한 논문 중의 일부를 소개하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몸속에 있는 보통지방)이 많으면 고지혈증의 주원인이 된다. 동맥경화는 우리 몸에서 제일 큰 혈관인 동맥의 벽이 굳어서 연동작용을 못 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여기에다 혈전이 생겨서 피가 통하지 않으면 온갖 병이 유발한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파는 이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녹여 버리는 구실을 한다. 그 이외에도 양파가 당뇨병과 변비, 불면증에 효과가 좋은 근거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건강전문가 김옥심 김치명인은 등산을 갈 때, 또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생양파와 생된장(강된장), 오이를 적당히 먹으면 피로회복에 좋다고 강력 추천했다.
두 번째로, 본초학에서 본 죽순에 대해 “대나무는 종류가 엄청 많다. 분죽, 담죽, 오죽 등 종류가 많은데, 따라서 죽순의 종류도 많다. 본초강목에 보면, 고죽(苦竹), 씁쓸한 죽순이 가장 좋다고 얘기를 하는데, 고죽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죽순이 많이 나오는데, 담양에 가면 4월에서 6월, 사이에 나온다. 생육 특징을 보면, 대나무는 습기가 많은 열대지방에서 자생한다. 습기가 많고 씁쓰름하기 때문에 성질은 어떨까? 차다. 성미를 보면, 감(甘), 한(寒)하다. 먹으면 감칠 맛이 있다. 중국 음식에서 기름을 흡수한다고 해서 죽순요리가 굉장히 많다. 중국 음식이 기름에 볶는 것이 많다 보니까 볶으면 맛있다. 동남아 가면 그냥 날로도 먹는다. 그런데 평소에 몸이 찬 소음인의 경우는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대나무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기 때문에 음식으로 많이 해 먹는다.”며 “귀경은 위, 폐, 심, 대장경, 열이 있을 만한 데에는 다 들어간다. 위열이 있거나, 폐열이 있거나, 심장에 열이 있거나, 대장에 열이 있어서 변비가 생긴다거나, 이럴 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식이 본초학에서 죽순의 효능 세 가지를 살펴보면, 청열소담(淸熱消痰), 열을 식혀주고, 가래를 삭혀주고, 상위(爽胃), 위를 시원하게 해주고, 이이변(利二便), 소대변을 잘 보게 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대나무의 댓잎을 (죽엽)이라고 하고, (죽여)는 솜대 안에 있는 속살을 말하고, (죽력)은 대나무 수액을 말한다. 고지혈증에 혈압이 있으신 분들이나, 풍체가 있고, 평소에 술,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 혈압이 있다라고 하면 권해 드리는 게 죽력이다. 죽력은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죽순요리, 그 중에서도 죽순김치를 담가서 꾸준히 드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그런 분들에게 드리면 통변도 잘 되기 때문에 해독식품으로도 사용할 수가 있다. 주치증은 폐에 열이 있어서 기침을 하는 경우, 위에 열이 있어서 먹고 나서 돌아서면 배가 고프고 속에서 열이 나는 것 같고, 구취가 심하고, 속이 더부룩 한다면 이럴 때 죽순요리나 죽순김치를 해 주면 좋다. 죽순은 열을 밖으로 빼주는 역할을 한다. 용법 용량은 30그램에서 60그램을 달여서 혹은 삶아서 먹거나 김치를 잘 담가서 먹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주의사항으로는 속이 냉한 사람,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다. 죽순에는 잘 녹지 않는 수산칼슘이 많기 때문에 요로감염, 담결석, 신장결석이 있는 분들은 죽순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며 “대나무는 신경 정신을 안정시키고, 열을 내려 주면서 담을 제거해 주는데 특히 몸 전신으로 퍼져 있는 담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따라서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불면증, 심장병 등을 예방, 치료 하는데 상당히 좋다. 특히 태음인에게는 명약이 된다. 죽순을 쌀뜨물로 씻거나 담가 놓으면 아린 맛 등 잡맛을 없애고,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며, 좋지 않은 성분인 수산성분이 빠져 나온다. 육류와 함께 볶아 먹거나 탕을 끓여 먹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17일 호남대학교 5호관 외식조리실습실에서 가진 제11강 ‘양파김치와 죽순김치’ 담그기 실기실습시간에는 김 교수의 양파와 죽순김치 만들기 재료 손질 및 담그기 비법 등이 전수됐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박현순 교육생은 "양파김치와 죽순김치가 좋은 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의학에서 바라본 양파의 성질과 죽순의 성질을 배우고 보니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열심히 배워 자라나는 자녀와 후손들에게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 방법과 지혜를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